건축 뉴스27 월마트가 픽한 3D 프린팅 건축 (알퀴스트의 파일럿 프로젝트들, 비즈니스 모델, 시사점) 건축 분야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이야기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아직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실제 건설 현장에서 3D 프린팅으로 건물을 짓는 모습을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3D 콘크리트 프린팅이 단순한 소규모 주택이나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상업용 건축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입니다. 2024년 테네시 매장에 약 8,000제곱피트 규모의 3D 프린팅 증축 건물을 완공한 데 이어, 알퀴스트(Alquist)는 월마트의 여러 매장에 추가 건물을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3D 프린팅 건축은 기존 공법보다 빠르.. 2026. 8. 20. 100년 걸린다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 임박 (발견된 난제, 현대 기술 적용, 현실적인 갈등)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 200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떠올릴 때 제 마음을 가장 설레게 했던 곳은 단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었습니다.풋풋했던 새내기 대학생 시절,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돌의 숲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빛의 향연을 보며 "정말 대단한 구경을 했다"며 감탄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당시 현장 가이드에게 "이 성당은 완공까지 앞으로 100년도 넘게 걸릴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생애 완성된 모습을 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섰었죠. 그런데 최근 들려온 소식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완공이 이제 불과 몇 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뉴스였습니다! 현대 건설 및 구조 공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100년의 세월을 어떻게 이토록 압축해냈는지.. 2026. 8. 19. 건설 로봇이 바꿀 현장의 미래와 현실적 과제 (건설 로봇이 필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로봇 자동화, 건설 로봇 스타트업, 데이터 주권) 건설 현장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풍경은 무엇인가요? 거대한 굴착기가 흙을 파헤치고, 땀에 젖은 인부들이 무거운 자재를 옮기며, 공사 소음과 먼지가 자욱한 광경일 것입니다.그러나 최근 전 세계 건설 현장, 특히 거대한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시공 현장에서는 이 오래된 풍경이 완전히 새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 대신 로봇 팔이 28kg(60파운드)에 달하는 거대한 태양광 패널을 2mm 오차 범위 내로 정확히 포집해 올려놓고, 무인 자율 굴착기가 센티미터 단위의 오차 없이 수만 개의 말뚝(Pile)을 지면에 박아 넣는 장면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AI의 폭발적인 발전과 고도의 센서 기술, 그리고 태양광 발전 시설이라는 '반복적 작업의 극치'가 만나면서, 건설 로봇은 이제 단순한 시범 사업을.. 2026. 8. 19. 다가오는 위기 철강 제작: 철강의 한계, 대체하는 혁신 기술, 화석 연료 없는 강철, 분산형 제작 건설 현장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아마도 묵직한 콘크리트와 그 속을 촘촘히 메우는 차가운 강철일 것입니다.그동안 기후 위기와 친환경 건축 논의에서 단골로 비판받아 온 것은 시멘트와 콘크리트였습니다. 실제로 에너지 집약적인 시멘트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CO₂)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탄소 배출원으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철강(Steel) 역시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콘크리트에 못지않은 거대한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점입니다.다행스러운 소식은, 이 거대한 철강 산업이 지금 조용하지만 지각변동에 가까운 급진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웅장한 화염과 석탄 연기를 내뿜던 거대한 용광로.. 2026. 8. 19. "인간 냉장고가 나타났다?" 도 히에몬 박스, 전신 냉각, 국쇼비, 상용화 가능성, 여름철 폭염 뉴스나 기술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일본인들은 이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냅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 소식을 듣고 저도 모르게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요. 바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 더위를 식히는 '인간 냉장고'입니다.처음 단어를 들었을 때는 "어떻게 사람을 냉장고에 넣을 생각을 하지?" 싶어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따져보면, 이런 엉뚱해 보이는 시도와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이 수십 년간 신기술을 선도해 온 지금의 일본을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이 괴짜 같은 아이디어는 치명적인 폭염에 대비하는 실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우리 일상에서 상용화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일본 자판기 제조업체가 선보인 '도 히에몬.. 2026. 8. 18. 거장의 마지막 유작, 구겐하임 아부다비: 프랭크 게리, 2026년 개장, 사디야트 섬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랭크 게리(Frank Gehry)라는 이름을 모를 수 없습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쓸쓸했던 공업 도시를 단숨에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킨 '빌바오 효과'의 주역이자, 컴퓨터 프로그램(카티야)을 조형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시대의 거장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프랭크 게리의 건축을 바라볼 때 늘 두 가지 감정이 공존했습니다.비정형의 금속 파편이 일렁이는 듯한 그의 조형미는 매번 감탄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저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외피 뒤에 얼마나 많은 자재와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을까?", "과연 이 건물들이 탄소 중립과 친환경을 외치는 현대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건축'이라 불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기는 어려웠기 .. 2026. 8. 18. 이전 1 2 3 4 5 다음